유채꽃과 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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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채꽃과 봄풍경
글쓴이 : 재현 원글보기
메모 :

 

 

 

 

 

 

 

 

 

 

 

 

 

 

 

 

 

 

 

출처 : 하얀눈꽃
글쓴이 : (운영자)체니 원글보기
메모 :
여보게 부처를 찾는가?


여보게 친구

산에 오르면 절이 있고

절에 가면 부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절에 가면

절에 가면 인간이 만든 불상만

자네를 내려다보고 있지 않던가.

 

부처는 없다네...

부처는 세상에 내려가야만 천지에 널려있다네.

내 주위 가난한 이웃이 부처고

병들어 누워있는 자가 부처라네.

 

그 많은 부처를 보지도 못하고

어찌 사람이 만든 불상에만

허리가 아프도록 절만 하는가.

 

천당과 지옥은 죽어서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는가.

살아있는 지금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 마음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가 살면서 즐겁고 행복하면 여기가 천당이고

살면서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하면 거기가 지옥이라네.

자네 마음이 부처고

자네가 관세음보살이라네.

 

여보시게 친구

죽어서 천당 가려하지 말고

사는 동안 천당에서 같이 살지 않으려나.

 

자네가 부처라는 거 잊지마시게.

그리고 부처답게 살길 바라네.

부처답게...

 

  ( 어느 스님의 말씀 중에서. . . )


집 앞 무지개다리...엄니와 강둑을 지나 이 다리를 건너 직사각형 모양의 동선을 따라

소양1교(격전의 다리)를 돌아오는 코스...주로 강둑 산책로를 많이 걷지만 때론 이 코

스를 따라 산책을 하기도 한다. 우산을 몰래 펼치니 울엄니 고개를 끄덕끄덕하시며...ㅎㅎㅎ

 

                     * 오~ 착한 하나님~~~ *

 

올해는 변덕스런 장마철 날씨 때문에 강둑에서 잠시 산책하는 것 조차 노심초사다.

저녁식사 후 온종일 후덥지근한 날씨와 싸우며 집에 계셨던 엄니의 답답한 마음을

잠시라도 바깥 바람을 쏘이며 풀어드리기 위해 집 앞 강둑으로 산책을 가기로 했다.

 

베란다 유리창 밖으로 바라보니 이미 저녁밥을 먹고 삼삼오오 가족들과 짝을 지어

돗자리를 깔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깔갈거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음~ 이렇게 날씨가 개여있어도 믿을 건 못 되는데...

손바닥을 펼쳐 창밖으로 내밀자 다행히 빗방울은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마음은 조급해진다.

정상인들이야 발로 걸어나가 우산을 받치고 걸을 수 있지만 휠체어를 타야하는 엄니는

비라도 내리면 비를 피하기가 쉽지 않아 웬만한 비쯤은 그냥 다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 엄마~ 강뚝에 갈까~ 바람쐬이러~ "
" 비오는데...어딜 간다고 그래... "

" 비 안 와...저봐 사람들 많이 나와 있잖아... "

" 마음대로... "

" 알았어 얼릉 옷 갈아입고...참 엄마 오줌 누고 가야지... 기저귀 했어~? "

 

산책하는 시간이 주로 한 시간을 좀 웃돌아 따로 의료용 좌식 소변기를 챙길 수 없어서

두 시간 이상 외출이 아니면 소변기는 가져가지 않고 출발 전에 오줌을 누고 떠나신다.

 

힐체어에 몸을 실은 엄니의 뒤에서 작은 배낭을 지고(휴지나 물병, 특히 카메라가 들어있어)

아파트 앞 강둑을 향해 휠체어를 밀고 걷는다. 강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언제나 상쾌하다.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와 온몸을 스치고 달아나면 하루의 피로가 말끔히 씻겨지는 느낌이다.

 

" 야~ 야~~~ 떨어져... 떨어진다...어구구구...야가 큰일 낼라고 그러네... "

" 괜찮아 엄마~ 안 떨어져... 내가 운전을 얼마나 잘하는데 그래~~ ㅎㅎㅎ "

엄니에게 긴장을 주며 어쩌나 보려고 강둑 계단이 있는 난간 끝쪽으로 휠체어를 밀고 가면

엄니는 떨어진다고 아우성을 치시며 빨리 안으로 들어가라고 난리를 치신다. ㅋㅋㅋ

 

강둑에는 시민들의 체력 단련을 위해 여러가지 운동기구가 골고루 잘 갖춰져 있어 밤이면

주민들이 몰려나와 달리기, 걷기, 스트레칭, 근력 단련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각자가 지닌

방법대로 건강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시원한 강둑에서 가족들과

음식들을 나눠 먹으며 깔깔거리고 담소를 나누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너무 좋다.

[사랑과 행복이 샘솟는 야생화 산책로]

테카가 있는 이름 그대로 저녁식사 후 휴식 공간으로 시민들의 사랑받는 명소이다.

 

" 엄마~ 이것 좀 하다 가자... "

" 하려무나... "

허벅지와 장단지 근육을 강화시키는 근력기구 앞에 휠체어를 멈추고 기기에 오른다.

마음 속으로 왕복 100 번을 세며 근력기구를 움직이며 다리를 폈다구부렸다를 반복한다.

" 와~ 힘들다 엄마~ 다른 거 하자... 땀난다... 엄마도 좀 해볼까? ㅎㅎㅎ "

" 엄마가 그런 걸 다 하면 걸어다니지... 왜 이렇게 타고 다니고 그래... "

" 그럼 숨쉬기 운동 하자...엄마 따라해봐~ 이렇게 오른 손 엄지 손가락  왼손으로 잡고... "

(오른쪽 팔과 다리에 마비가 와 힘을 쓸 수 없어 왼손으로 잡고 들어올려야 하기에...)

" 양팔 들어 올리며 숨 들이쉬고~~~ 다시 내리며 숨 내쉬고~~~ 엄마 다섯 번만.... "

엄니는 내가 하는 모습을 보며 따라 하신다. 그렇게라도 심호흡을 하셔야 페활양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운동은 집에서도 가끔 시간날 때마다 하라고 가르쳐 드려 혼자서도 곧잘 하신다.

 

" 엄마~ 그만하자 힘들어 그만해...그만~~~ "

" 엄마~ 큰다리(소양 2교 무지개다리)로 해서 작은 다리(격전의 다리 옛 소양1교)로 돌아올까? "

" 언제 그 먼 데를 다 도니 힘든데...그러다 비오면 우쨔려고... "

 

산책 나온 사람들...운동하는 사람들...가족들과 둘러앉아 음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사람들 사이로 휠체어를 밀고 엄니와  강둑 산책로를 서서히 걸어가기 시작한다.

 

엄니는 강둑에 산책 나온 사람들과 목례를 보내기도 하고...때론 강아지를 동반한 분들께 잠시

양해를 구하고 엄니 품에 강아지를 안겨드리면 마치 아기를 어르듯 아주 좋아하신다 ^&^

" 엄마~ 저기 분수대에 물뿜는 거 봐봐...넘 멋지지... 밤에 보니 더 멋있네~ "

" 저게 우리집에서 보이는 그 거야... 그러게 밤에 보니 더 멋지네... "

우리집 거실에서 바라보면 정면으로 호수에 수중 고사분수가 설치되어 자주 보는 풍경인데...

밤에는 여러가지 색상의 조명이 반사되어 물줄기가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펼쳐진다.

 

" 엄마~ 여기서 쪼끔 걸어볼까? "

" 그래볼까... 아이구~ 어지라워 쓰러질라고 그러는데... "

소양2교 무지개다리 인도를 따라 걷다가 엄니에게 운동 좀 시켜드릴려고 걸어보라 권한다.

" 엄마~ 다리 넘 멋있지... 저렇게 높아...집에서는 손바닥만하게 보이는데...와~ 크다~ "

" 자~ 어이구~ 잘하네~ 울엄마... "

엄니는 휠체어에서 일어나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채 주춤주춤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다.

난 행여 엄니가 푹~ 쓰러져 다칠까봐 엄니 뒤에서 엄니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휠체어를 밀어

엄니가 언제라도 휠체어에 주저 앉을 수 있도록 바짝 긴장을 하며 뒤따른다.

 

엄닌 겨우 몸을 지탱하며 발자욱을 옮기기에 주변풍경은 보지 않고 오직 앞만 보며 걷는다.

10여 미터즘 지났을까...엄니의 체력 한계가 나타난다. 주춤주춤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고...ㅠㅠ

" 엄마~ 그만해~ 그만 그만... 앉아~~ 앉아~~ "

그래도 엄니는 듣는둥 마는둥 고집을 피우고 조금이라도 더 걸어보려고 발걸음을 옮겨놓는다.

엄니 허리춤을 잡아 휠췌어에 엄니를 간신히 꿀어 앉히고 다시 휠체어를 밀고 걷는다.

 

자신의 힘으로 걸을 수 없다는 절망감...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상실감

엄니의 그 마음을 알기에...산책을 나올 때마다 엄니에게 무리란 것을 알지만 꼭 걷기를 유도한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빗방울이 조금씩 굵어지며 후둑후둑 떨어지기 시작한다.

 

" 엄마~ 비오네...큰일났다...어쩌지... "

" 그러게...빨리 집으로 가야지... 괜히 엄마 데리고 나왔다가 옷 다 젖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

" 하나님...조금만 참아주세요...그저 우리가 집에 다 갈 때까지 조금만 참아주세요 "

엄니는 휠체어에 앉아 두 손을 합장하고 그저 비를 좀 참아달라고 간절한 기도를 올리기 시작한다.

후후~ 어린아이처럼 맑은 심성을 지닌 울엄니...그 뜻을 하나님이 알아주시면 좋으련만...^^

 

빗방울은 점차 빨라지고...휠체어를 돌려 집으로 향하는 내 마음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순간 준비한 우산을 휠체어 등주머니에서 꺼내 버튼을 누르자 우산이 엄니 머리 위로 확~ 펴진다.

우산을 펴 높이 들고 엄니 등뒤에서 귓속말로 엄니에게 나즉히 말했다.

 

" 엄마~ 하나님이 착하네~ 착한 하나님이야~ 엄마가 기도하니 금방 비가 멈추는 거 봐~~ ㅎㅎㅎ "
" 그러게~ 비가 안 오네... 어여 집에 가~~ 내가 충심으로 기도를 했더니...응~~ 들어주시네... "

하나님에 대한  그런 엄니의 간절한 바램을 들어주셨다고 좋아하시는 엄니의 기분을 망칠 수 없어

한 손으론 휠체어를 밀고 다른 한 손으론 우산을 높이 받쳐들고...다시 강둑으로 되돌아오는데

정말 비가 멈췄다. 그제서야 펼쳤던 우산을 엄니에게 보여주며 ㅎㅎㅎ 웃고 말았다.

 

" 엄마~ 정말 하나님이 착한가봐~ 엄마가 기도하니 들어주시잖아~ ㅎㅎㅎ "

" 에이~ 외미 놀구냐구(놀려대냐고...) 그러지... 어여 집에 가 또 비올라... "

 

2008년 7월 24일 (목) 비 많이 내리다 개이다 변덕스러운 날

 

거실에서 바라보면 수중분수대가 바로 마주 보인답니다. 소형디카로 잡아 그 화려함이

표현이 안 되는군요.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오면 하루의 피로가 싹~ 씻기는 강변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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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름다운 몽골 초원
글쓴이 : 아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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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 밤무대가수 현자씨의 아름다운 삶에 감동 100배 (인간극장) [2008-06-27 07:31:04]


[뉴스엔 송윤세 기자]

낮에는 대학생, 밤에는 밤무대 가수로 살아가는 현자씨는 두 가지 일을 완벽히 해내기 위해 오늘도 정신없이 바쁘다.

현자씨는 현재 서울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젊은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할 수 없이 공부를 포기하고 밤무대 가수로 뛰어들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살다가 공부를 하고 싶어 44살 나이에 다시 대학교에 들어갔다.

오늘은 밤업소에 가기 전에 동료들의 먹을거리를 샀다. 어린 시절 배고팠던 기억 때문에 항상 먹을 것은 넘칠 만큼 푸짐하게 산다. 현자씨가 사온 먹을거리로 작은 파티가 벌어졌다. 처음 노래를 시작할 때부터 동고동락해온 동료들과 오랜만에 이야기꽃을 피웠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계속 노래를 할거냐는 동료 가수의 질문에 현자씨는 “노래는 제 천직이예요”라고 답하며 계속 노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밤업소는 현자씨에게 고향과 같은 곳이라 떠날 수 없다.

내일까지만 시험을 치면 끝이다. 설거지를 하면서 메모해둔 종이를 벽에 붙여 외웠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꽤 효과가 있다. 마지막 시험이 끝나고 교수님이 캠퍼스내 소박한 식당에서 점심을 사줬다. 한 학기동안 고생했다고 서로 격려하는 자리였다. 시험이 끝나고도 답이 궁금했던 현자씨가 교수님께 시험문제에 대해 질문을 했다. 정말 못 말리는 학구열이다.

시험이 끝나고 현자씨는 밀린 빨래를 했다. 빨래가 많아 세탁기를 돌릴 법도 하지만 전기와 물이 아까워 현자씨는 꼭 손빨래를 한다. 짬이 날 때 해두는 일이 있다. 아침에 시간이 없어서 된장찌개 재료를 미리 다듬어 놓는다. 이렇게 현자씨는 하루하루를 꼼꼼하고 치열하게 살고 있다.

어느덧 4학년 1학기가 끝나가고 있었다. 이렇게 학교를 다니는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제가 대견하죠. 이렇게 내가 버텼구나.” 뿌듯한 표정에서 현자씨가 새삼 달라 보인다.

어디를 가는지 현자씨가 옷매무새와 액세서리에 무척 신경을 썼다. 미용실에 가서 머리까지 했다. 원장님은 알뜰하게 사는 현자씨에게 반해 인심 후하게 머리하는 가격을 깎아줬다. 맛있게 먹으라고 된장까지 챙겨줬다. 밝고 유쾌한 현자씨의 주변에는 좋은 사람이 참 많다. 현자씨가 이렇게 꽃단장을 한 이유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기 때문이다. 오늘 출연할 라디오 프로그램은 신청곡을 받아 직접 불러주기 때문에 밤무대 경험이 많은 현자씨에게 출연 제의가 들어온 것이다. 그런데 가수 현진우씨와 진행자는 청산유수인데 열심히 준비한 방송에서 현자씨는 꿀먹은 벙어리가 돼버렸다.

시청자들에게 “현자언니, 파이팅”이라고 응원을 받고 있는 ‘인간극장-현자가 간다’는 27일 마지막회를 남겨두고 있다.

송윤세 knaty@newsen.com

현자(양미정)씨가 하고싶었던 공부를 마치고 밤무대가 아닌 일반 대중 앞에 서는 당당한 가수가 되어 우리 곁에 영원히 남아있기를 빌어봅니다.

현자(양미정)씨~~~ 파이팅~!!!  글구 교수님 학점 좀 팍팍 밀어주세욤~~ 현자씨 힘내세욤~ 아자~!!

*** 봄내지기 ***

서울대생 밤무대가수 현자씨의 아름다운 삶에 감동 100배 (인간극장) [2008-06-27 07:31:04]

 


[뉴스엔 송윤세 기자]

낮에는 대학생, 밤에는 밤무대 가수로 살아가는 현자씨는 두 가지 일을 완벽히 해내기 위해 오늘도 정신없이 바쁘다.

현자씨는 현재 서울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젊은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할 수 없이 공부를 포기하고 밤무대 가수로 뛰어들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살다가 공부를 하고 싶어 44살 나이에 다시 대학교에 들어갔다.

오늘은 밤업소에 가기 전에 동료들의 먹을거리를 샀다. 어린 시절 배고팠던 기억 때문에 항상 먹을 것은 넘칠 만큼 푸짐하게 산다. 현자씨가 사온 먹을거리로 작은 파티가 벌어졌다. 처음 노래를 시작할 때부터 동고동락해온 동료들과 오랜만에 이야기꽃을 피웠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계속 노래를 할거냐는 동료 가수의 질문에 현자씨는 “노래는 제 천직이예요”라고 답하며 계속 노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밤업소는 현자씨에게 고향과 같은 곳이라 떠날 수 없다.

내일까지만 시험을 치면 끝이다. 설거지를 하면서 메모해둔 종이를 벽에 붙여 외웠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꽤 효과가 있다. 마지막 시험이 끝나고 교수님이 캠퍼스내 소박한 식당에서 점심을 사줬다. 한 학기동안 고생했다고 서로 격려하는 자리였다. 시험이 끝나고도 답이 궁금했던 현자씨가 교수님께 시험문제에 대해 질문을 했다. 정말 못 말리는 학구열이다.

시험이 끝나고 현자씨는 밀린 빨래를 했다. 빨래가 많아 세탁기를 돌릴 법도 하지만 전기와 물이 아까워 현자씨는 꼭 손빨래를 한다. 짬이 날 때 해두는 일이 있다. 아침에 시간이 없어서 된장찌개 재료를 미리 다듬어 놓는다. 이렇게 현자씨는 하루하루를 꼼꼼하고 치열하게 살고 있다.

어느덧 4학년 1학기가 끝나가고 있었다. 이렇게 학교를 다니는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제가 대견하죠. 이렇게 내가 버텼구나.” 뿌듯한 표정에서 현자씨가 새삼 달라 보인다.

어디를 가는지 현자씨가 옷매무새와 액세서리에 무척 신경을 썼다. 미용실에 가서 머리까지 했다. 원장님은 알뜰하게 사는 현자씨에게 반해 인심 후하게 머리하는 가격을 깎아줬다. 맛있게 먹으라고 된장까지 챙겨줬다. 밝고 유쾌한 현자씨의 주변에는 좋은 사람이 참 많다. 현자씨가 이렇게 꽃단장을 한 이유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기 때문이다. 오늘 출연할 라디오 프로그램은 신청곡을 받아 직접 불러주기 때문에 밤무대 경험이 많은 현자씨에게 출연 제의가 들어온 것이다. 그런데 가수 현진우씨와 진행자는 청산유수인데 열심히 준비한 방송에서 현자씨는 꿀먹은 벙어리가 돼버렸다.

시청자들에게 “현자언니, 파이팅”이라고 응원을 받고 있는 ‘인간극장-현자가 간다’는 27일 마지막회를 남겨두고 있다.

송윤세 knaty@newsen.com





















 

출처 : 잘익은과일들
글쓴이 : 내사랑빈 원글보기
메모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시장 통에서 찐빵과 만두를
만들어파는 어머니를 소개합니다.

일요일오후,
아침부터 꾸물꾸물하던 하늘에서
후둑후둑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비는 한 시간이 지나고
두시간이 지나도 그치기는 커녕
빗발이 점점 더 굵어지기만 했습니다.

어머니는 서둘러 가게를 정리한 뒤
우산 두 개를 들고 문을 나섭니다.

곧바로 딸의 미술학원 앞으로 달려간 어머니는
학원 문을 열려다 말고 잠시 주춤했습니다.

작업복에 낡은 슬리퍼,
앞치마엔 밀가루 반죽이
덕지덕지 묻어 있는 모습을 보고
혹시라도 감수성 예민한 여고생 딸이
상처를 입을까 걱정된 어머니는
건물 아래층에서 딸이 끝나길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던 어머니가
문득 3층 학원 창가를 올려다봤을 때,
마침 어머니를 내려다보고 있던 딸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어머니는 반갑게 손짓을 했지만
딸은 못 본 척 얼른 몸을 숨겼다가
다시 삐죽 고개를 내밀고,
숨겼다가 얼굴을 내밀곤 할 뿐이었습니다.

딸은 초라한 엄마가 기다리는 걸
원치 않는 것 같았습니다.
슬픔에 잠긴 어머니는
고개를 숙인 채 그냥 돌아섰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어머니는
딸의 미술학원에서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한다는초대장을 받았습니다.

딸이 부끄러워 할 것만 같아
한 나절을 망설이던
어머니는 다 늦은 저녁에야
이웃집에 잠시 가게를 맡긴 뒤
부랴부랴 딸의 미술학원으로 갔습니다.

'끝나버렸으면 어쩌지...'
다행히 전시장 문은 열려 있었습니다.

벽에 걸린 그림들을 하나하나 보던 어머니는
한 그림 앞에서
그만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비,우산, 밀가루 반죽이 허옇게 묻은 앞치마,
그리고 낡은 신발.
그림 속엔 어머니가
학원 앞에서 딸을 기다리던 날의
초라한 모습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습니다.

그날 딸은 창문 뒤에 숨어서
우산을 들고 서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화폭에 담고 가슴에 담았던 것입니다.

어느새 어머니 곁으로 다가온 딸이
곁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모녀는 그 그림을 오래오래 바라보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33 센티미터의 감사 *

단란하게 사는 한 가족이 있었습니다.
그 가족은 8평 8홉인 가게를 세내어
3평 조금 넘는 좁은 방에서 살았습니다.
그 방에 작은 농하나,싱크대,그리고
아빠의 보물 1호인 오디오,
시집 오기 전에 구입한 엄마의 보물 1호인 피아노,
그리고 텔레비전이 놓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이 너무 좁아 결국에는
피아노를 친척 집에 보내고 말았습니다.

어느 날 밤 가재도구들이 널려 있는 좁은 방에
네 가족이 겨우 몸을 포개어 나란히 누웠습니다.
그런데 가로로 누워 자면,
키가 큰 아빠는 편하게 누울 수 있지만
네 식구 누워 자기에는 너무 좁았고,
세로로 누우면 다른 식구들은 편히 누울 수 있지만
아빠는 새우잠을 자야 하는 형편이었습니다.

가족은 둘러앉아 편히 잘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오랜 고민끝에 싱크대와 오디오 사이에 있는
33센티미터의 공간을 발견했습니다.
그곳을 향해 다리를 뻗고 누우면
새우잠을 자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아빠는 두 다리를 쭉 뻗고 잘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이제는 넓은 집으로 이사해서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게 됐지만,
아빠는 작은 일에도 쉽게 불평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작은 일에 감사하며
행복했던 그 시절이 그리워지곤 합니다.
진정 감사는 환경에 따른 것이 아니라
마음이 가난해질 때 드릴 수 있나 봅니다.

-작은 감사 큰 행복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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