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우리집에 온 업동이(작은누나네 옆집에서 기르다가 주인이 사랑을 안 줘 늘 작은누나네 집에 와서 살다시피했다)
어느날 작은누나가 닭죽 먹으러 오라고 해서 갔는데... 우리가 차에서 내리니 녀석 초면인데도 반갑다고 비벼대고
아양을 떨어 " 오~ 너 누구니~ 우리집에 가서 할머니랑 친구하고 살자~ " 했더니 누나가 주인에게 이야기해 그날밤
목욕까지 하고 우리집에 업동이로 온 녀석이다.
♡ 형아~ 나 잘랑게... 깨우지 마쇼~잉~~
늘 울엄니 주무시는 자리에 떡하니 자리하고 녀석이 주인인냥 느긋하다.ㅎㅎㅎ
♡ 나 잔다고 깨우지 말라그랬지... 냥이 첨보냥~ 첨봐~ 아이고 무서붜라~~~ㅋㅋㅋ
♡ 아침마다 찾아와 냥이랑 기싸움을 하는 까치녀석들... 어떤 때는 유리창까지 달려들어 짖어댄다.
냥이 녀석 그럴 때마다 존심이 상해서 매복을 하고 마냥 기다리지만 까치가 들어올 일 없으니... ㅋㅋㅋ
♡ 옥수수 차를 끓인 후 새들에게 먹이기 위해 늘 베란다 선반 위에 올려놓으면 잡다한 새들이 날아와 먹고 간다.
까치 녀석도 잡다한 새들 중 한 무리...
♡ 내가 주방에서 일할 때는 식탁의자 밑에 엎드려 기다리는 아주 착한 녀석이었는데... ㅠㅠ
♡ 울엄니 냥이 녀석이 잘 때면 고개 아프다고 타월로 베개까지 만들어 주면 녀석은 천연덕스레 베고 잤다.
♡ 주방 앞에서 멸치 달라고 아양 떠는 모습... 내가 집에 퇴근하면 학습이 돼서 꼭 멸치를 달라고 나뒹군다.
녀석을 위해 겸사겸사 국멸치를 따로 사오면 국물용보다 녀석이 먹는 것이 훨씬 많았다.
♡ 언젠가 하룻밤 이웃하는 아파트 화단에 외박을 하더니 그곳에 거주하는 냥이와 무슨 썸씽이 있었는지 집에 돌아와
온종일 잠만 잤다. 오랜만에 낭자 냥이와 회포를 풀었는지... 녀석 찾아가니 집에 들어오지 않으려고...그 맘을 알지^^
그 아파트 화단에 노란색 암코양이가 살고 있었다.
♡ 전국일주 여행 중 때론 무슨 맘이 들었는지 운전중인데도 운전석 발판까지 찾아와 엎드려 잠을 청하기도 했다.
♡ 2011년 6월 현충일 연휴 여행길...봉평 허브나라 계곡으로 들어가며...
밤분위기에 호기심이 발동했는지 녀석 창밖을 계속 바라보며 갔다.
♡ 봉평 허브나라 계곡 옆에 차를 세우고 차 안에서 1박 하는데... 녀석 주인의 품이 이렇게도 좋은지...내 발을 베고 잠이 들었다.
고양이를 키우며 개처럼 살갑고 주인을 잘 따르며 말을 잘 듣는 고양이는 처음 봤다. 그래서 집나간 후 마음이 더 아팠다.
♡ 봉평 허브나라 농원을 둘러보고 잠시 휴식겸 간식타임을 갖기 위해 차로 돌아오니 차 안에서 기다리다가 반가움에 울엄니 발을
베고 누워... 울엄니 대견하고 귀엽다며 흐믓해 하시는 모습... 울엄닌 나보다 고양이를 더 위하셨다.ㅎㅎㅎ
이젠 모두 내 곁을 떠나 그리움만 가득하다 ㅠㅠ
♡ 봉평에서 나와 강릉단오제를 관람하고 그날 밤 강릉에서 삼척으로 향하며... 정동진을 거쳐 해안길을 따라 가는데...녀석 뒷자
리에 있더니 슬그머니 앞자리 가운데 테이블시트에 잠시 앉아 있더니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또 다시 운전석 앞 대쉬보드 위까
지 올라가 창밖을 바라보며 갔다. 암튼 웃기는 녀석임엔 틀림없다. 동물농장에 출연해도 될 만큼 정말 웃기는 녀석이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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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추석연휴 전국일주 여행 때... 울엄니와 동행하는 냥이 녀석... (제천 시내 한방바이오엑스포장으로 향하며)
♡ 여행중 행사장 입장할 때나 식사시간에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어 하면...사료를 먹고 꼭 운전석에서 기다리고 있다.
참 대견한 녀석... 화장실에 가서 똥 오줌 가려누고... 벽지도 긁지 않고... 총명한 녀석이었는데... ㅠㅠ
♡ 안동세계탈춤축제장 근처 잔디밭에서 하룻밤 야영하며...잠시 휴식시간에 녀석은 출입문 앞에서 의젓하게 기다린다.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이, 특히 아이들이 귀엽다고 많이 데리고 놀았다.
♡ 2011년 10월14일 오후 5~6시 사이... 엄니가 현관문을 열어놓아 녀석은 가출을 하고 전단지까지 붙여가며 찾았지만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녀석 아직 살아있을지... 이젠 모두 그리움만 가득한 추억이 되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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