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밤무대가수 현자씨의 아름다운 삶에 감동 100배 (인간극장) | [2008-06-27 07:31:04] |
[뉴스엔 송윤세 기자] 낮에는 대학생, 밤에는 밤무대 가수로 살아가는 현자씨는 두 가지 일을 완벽히 해내기 위해 오늘도 정신없이 바쁘다. 현자씨는 현재 서울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젊은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할 수 없이 공부를 포기하고 밤무대 가수로 뛰어들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살다가 공부를 하고 싶어 44살 나이에 다시 대학교에 들어갔다. 오늘은 밤업소에 가기 전에 동료들의 먹을거리를 샀다. 어린 시절 배고팠던 기억 때문에 항상 먹을 것은 넘칠 만큼 푸짐하게 산다. 현자씨가 사온 먹을거리로 작은 파티가 벌어졌다. 처음 노래를 시작할 때부터 동고동락해온 동료들과 오랜만에 이야기꽃을 피웠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계속 노래를 할거냐는 동료 가수의 질문에 현자씨는 “노래는 제 천직이예요”라고 답하며 계속 노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밤업소는 현자씨에게 고향과 같은 곳이라 떠날 수 없다. 내일까지만 시험을 치면 끝이다. 설거지를 하면서 메모해둔 종이를 벽에 붙여 외웠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꽤 효과가 있다. 마지막 시험이 끝나고 교수님이 캠퍼스내 소박한 식당에서 점심을 사줬다. 한 학기동안 고생했다고 서로 격려하는 자리였다. 시험이 끝나고도 답이 궁금했던 현자씨가 교수님께 시험문제에 대해 질문을 했다. 정말 못 말리는 학구열이다. 시험이 끝나고 현자씨는 밀린 빨래를 했다. 빨래가 많아 세탁기를 돌릴 법도 하지만 전기와 물이 아까워 현자씨는 꼭 손빨래를 한다. 짬이 날 때 해두는 일이 있다. 아침에 시간이 없어서 된장찌개 재료를 미리 다듬어 놓는다. 이렇게 현자씨는 하루하루를 꼼꼼하고 치열하게 살고 있다. 어느덧 4학년 1학기가 끝나가고 있었다. 이렇게 학교를 다니는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제가 대견하죠. 이렇게 내가 버텼구나.” 뿌듯한 표정에서 현자씨가 새삼 달라 보인다. 어디를 가는지 현자씨가 옷매무새와 액세서리에 무척 신경을 썼다. 미용실에 가서 머리까지 했다. 원장님은 알뜰하게 사는 현자씨에게 반해 인심 후하게 머리하는 가격을 깎아줬다. 맛있게 먹으라고 된장까지 챙겨줬다. 밝고 유쾌한 현자씨의 주변에는 좋은 사람이 참 많다. 현자씨가 이렇게 꽃단장을 한 이유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기 때문이다. 오늘 출연할 라디오 프로그램은 신청곡을 받아 직접 불러주기 때문에 밤무대 경험이 많은 현자씨에게 출연 제의가 들어온 것이다. 그런데 가수 현진우씨와 진행자는 청산유수인데 열심히 준비한 방송에서 현자씨는 꿀먹은 벙어리가 돼버렸다. 시청자들에게 “현자언니, 파이팅”이라고 응원을 받고 있는 ‘인간극장-현자가 간다’는 27일 마지막회를 남겨두고 있다. 송윤세 knaty@newse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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