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집아기 / 한인현 작사· 이흥렬 작곡 (1950년)

     


섬집아기 / 한인현 작사·이흥렬 작곡 (1950년) / 하모니카 연주

 

섬집아기 / 한인현 작사· 이흥렬 작곡 (1950년)

 

1절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2절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 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7·5조의 정형시이며 2연 8행인 동시를 가사로 하여 쓰인 전형적인 두도막형식, A(aa') B(bc)의 동요이다. 바장조의 음계를 사용하고 8분의 6박자이며 느린 두 박자 계열의 리듬으로 자장가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1절과 2절이 각 16마디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절은 두도막형식인 네 개의 작은 악절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작은 악절의 앞부분은 같은 리듬으로 이루어져 총 네 번 반복된다. 각 동기의 두 번째 마디는 한 음을 길게 끄는 것으로 작곡되어 전체 16마디 중 8마디는 길게 끄는 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복되는 리듬과 읊조리는 듯한 선율이 가사의 잔잔한 분위기를 나타내 주는 서정적인 노래이다. 주요 3화음만을 사용한 화성진행으로 단순한 리듬과 화성을 가진 곡이다.




한인현(1921∼1969)의 동시 '섬집아기'는 1946년 발간된 동시집 '민들레'수록되었고 1950년 '소학생' 4월호에 실려 알려졌다. '소학생' 지는 조선아동문화협회에서 1946년 2월 윤석중, 조풍연 등이 편집하여 창간된 아동 잡지로 주간지로 시작하여 통권 제49호까지 발간하고 1947년 월간지로 바꾸어 1950년 5월호까지 발간되었다. 작곡가 이흥렬(1909∼1980)은 함경남도 원산 출생으로 1937년 동요집 '꽃동산'을 출간하였으며 가곡과 동요 400여 곡을 작곡하였다. '섬집아기'는 밝고 희망적인 내용의 동요가 아님에도 집에 혼자 남겨져 잠드는 아기의 모습과 굴 바구니를 다 채우지 못하고 달려오는 엄마의 모습을 통해 어려운 현실과 엄마의 애틋한 마음을 서정적으로 표현하였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동요곡 1위

'섬집아기'는 세대 차이를 뛰어넘어 누구나 좋아하는 한국동요로 평가받고 있다.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는 원초적이고 애틋한 마음, 그리고 자연친화적인 정서를 담은 이 노래만큼이나 노스탤지어 짙은 향수를 배어나게 하는 노래가 또 있을까. 시인 한인현(1921-69)의 고향은 함경남도 원산이다. 마식령산맥의 봉우리들이 영흥만 쪽으로 늘어져 내린 갈마반도 명사십리이다. 그 원산 갈마반도 명사십리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한인현은 원산 광명보통학교를 거쳐 함흥사범학교룰 졸업하고 평교사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한인현에 대한 자료는 거의 남아있지 않다. 특히 '섬집아기'는 더욱 그러하다. 그것은 한창 일할 나이인 49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타계했다는 점이 미쳐 자료정리를 하지 못하게 한 원인이었겠지만, 어찌 됐던 그와 관계했던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의하면 '섬집아기'는 6.25 전쟁 와중에 탄생했다고 한다. 그 내력을 요약하면, 한인현은 함흥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첫 발령지로 경기도 거남국민학교에 재직하게 된다. 하지만 재직 중에 6.25 전쟁이 터져 부산으로 피난가게 되는데, 피난살이 와중에 한인현은 부산 앞바다 조그만 섬에 놀러가게 된다. 그때 한인현은 갈증을 느껴 바닷가 주변을 헤메다가 어느 오두막집에 다다르게 되었다. 그 오두막집에는 잠자는 아기가 있었고 거기서 낯선 방문객의 방문에 굴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달려오는 한 어머니의 모습을 목격하고는' 섬집아기'라는 동시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느낌의 충만은 한인현이 유년시절을 보냈던 갈마반도와 호도반도, 그리고 영흥만의 흰모래빛과 자갈, 푸른 소나무와 같은 이미지들이 맞닥드러지면서 마침내 '섬집아기'라는 동시가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섬집아기'의 작곡은 한인현이 이흥렬(1901-1980)에 부탁하여 이루어졌다. 이흥렬은 고향이 한인현과 같은 원산이고 일본 동경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한인현의 모교인 광명보통학교에 재직 중이었다. 이흥렬은 한인현의 동시 '섬집아기'를 받아본 즉시 곡을 붙여 보냈다고 하는데, 그 정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한인현은 은석국민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던 중, 1969년 글짓기 교사 세미나 도중에 고혈압으로 쓰러져 향년 49세로 생을 마감하였다.


<갈마반도의 아름다운 해안모습>


<지금은 이런 거 하는 모습으로 변하였다>


리처드 용재오닐 섬집아기 Richard O'neill


 




출처 : 멀뚱박사의 사랑방
글쓴이 : 멀뚱박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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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튜브(https://youtu.be/gQIKEPPoQ70)



출처: 유튜브(https://youtu.be/996sg9SbsPQ)


불교적 사유에 바탕을 둔 문병란 시인의 <인연서설>은 한국인의 정서를 잘 드러내는 애송시 중 하나다.

공혜경 낭송가의 목소리와 표정이 담긴 몸짓 연기가 더해지며 시가 갖는 참맛을 한결 풍부하게 해준다.




출처: 유튜브

 

 

 

 

 

 

 

 

 

 

 

 

 

 

 

 

 

 

 

 

[201312...전남 순천 낙양읍성]

 

 

 

동글 동글 초가지붕이 예쁜 낙양읍성에 가고싶었던곳인데

지난달에 사진동호회 출사에서 다녀왔다

 

주민들이 실제로 살고있고 관리나보존이 잘되있어서

관광지로 손색이 없어보였다

 

 

 

 

 

 

 

 

출처 : 예니포토갤러리
글쓴이 : 예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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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튜브

 

봄내지기2017.01.18 17:39

'감성시인' 박인환, 그가 아직 생존해 있었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시인이 되었지 싶다. 스스로 짧은 생을 마감할 만큼 당대 사회의 아픔을 노래하듯 한 이 작품은 시인의 고뇌하는 젊은날의 애상이 반 세기가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독자들의 마음 한구석에 애잔하게 녹아내리고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암담한 현실을 바라보며 요즘 젊은 시인들은 대중들의 지친 마음을 무엇으로 위로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표를 그려본다.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요즘, 절대 빈곤에서 출구를 찾을 수 없었던 1950년대 당시 사회상과 비교하면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태어난 젊은 시인들에게는 공동체의 아픔보다는 개인주의에 더 관심이 많은 걸까?


출처: 유튜브


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장시하

추색의 주조음처럼
가슴 스며드는 모두가 사랑이더라
봄 날 멍울 터트리는 목련꽃처럼
모두가 사랑이더라

여름 밤 후드득 떨어지는
별똥별처럼 모두가 사랑이더라
겨울 날 곱게 가슴에 쌓이는
눈꽃처럼 모두가 사랑이더라

가도 가도 세상은 눈부시도록
아름답기만 하더라
가도 가도 세상은 눈물겹도록
사랑스럽기만 하더라

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
돌아보면 모두가 그리움이더라

나를 미워하던 사람도
세월 지나니 사랑으로 남더라
이제 오해의 돌팔매도
사랑으로 맞을 수 있더라

이 아름다운 세상에 살 수 있는 것이
행복하기만 하더라
삶의 길을 걷다가 만나는
모든 것들이 사랑스럽더라

사랑의 길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이 사랑스럽기만 하더라

지난 날 돌아보니
모두가 내 잘못이더라
지난 날 돌아보니
모두가 내 욕심이더라

지난 날 돌아보니
모두가 내 허물뿐이더라

내가 진실로 낮아지고
내가 내 욕심을 온전히 버리니
세상에 사랑 못 할게,
용서 못 할게 아무것도 없더라

가도 가도 세상은 눈부시도록
아름답기만 하더라
가도 가도 세상은 눈물겹도록
사랑스럽기만 하더라

* 장시하
"별을 따러 간 남자"中에서 *


출처: 유튜브


출처: 유튜브


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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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내지기2017.01.07 16:07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한국인의 정서가 잘 드러나는 시입니다. 가난했기에 헤(떨)어져 살아야 했고, 가난했기에 마음뿐이었던 아픔들. 그 아픔은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관계의 미학이 만들어내는 한국인만의 애틋한 사랑이기에 독자의 마음을 울린다. 시인이 전하는 이야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뒤에 더 절절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사랑해 엄마, 라고 말 한마디 들려드리지 못 하고 하늘로 가신 내 어머니. 아~! 그리운 날들이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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