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 이외수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막연하게 기다렸어요.
서산머리 지는 해 바라보면
까닭없이 가슴만 미어졌어요.
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
아침에 복사꽃 눈부시던 사랑도
저녁에 놀빛으로 저물어 간다고
어릴 때부터
예감이 먼저 와서 가르쳐 주었어요.


이제야
마음을 다 비운 줄 알았더니
수양버들 머리 풀고
달려오는 초여름
아직도
초록색 피 한 방울로 남아 있는
그대 이름...


아시나요?...
종일토록 아무 생각없이 태양만 바라보고 있어도
그대가 태양이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기 위해
해바라기는
여름이 다 가도록 그대 집 마당 가에 서 있습니다.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 두겠네.


어쩌자고 하늘은 저리 높은가...
이 풍진 세상에 가을빛 짙어
날아가는 기러기 발목에 그대 눈물 보인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
겨울이 너무 깊어 사랑조차 증거가 인멸 되었습니다.
올해도 무기질의 시간이나 파먹으면서 시정잡배로 살았습니다.
법률은 개뿔도 모르지요.
그래도 희망을 목조르지는 않았으므로
저는 무죄를 주장합니다......


글 그림/ 李外秀

출처 : 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이외수
글쓴이 : 전순경 원글보기
메모 : 춘천이 낳은 자랑 중에 하나가 바로 이외수님이 계신다는 것이죠...그 어느 작가보다 독자들과 격이 없이 대하시며 범인들이 살아가면서 느낄 수 없는 범상함을 늘 독자에게 그 질문을 돌려주시는 날카로움이 잇으신 작가입니다. 저는 이 글도 좋거니와 한 그루의 나무를 바라보며 삶을 통찰한 글도 아주 좋아합니다 ^^

그것은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기대한만큼

채워지지 않는다고 초조해하지 마십시오

믿음과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더 사랑하지 못한다고 애태우지 마십시오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지금 슬픔에 젖어있다면

더 많은 눈물을

흘리지 못한다고 자신을 탓하지마십시오

우리가 흘리는 눈물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누군가를 완전히

용서하지 못한다고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아파하면서 용서를 생각하는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모든 욕심을

버리지 못한다고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날마다 마음을 비우면서

괴로워하는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빨리달리지 못한다고

내 발걸음을 아쉬워하지 마십시오

내 모습 그대로 부지런히 걸어가는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세상의 모든꽃과 잎은

더 아름답게 피지 못한다고

안달하지 않습니다

자기이름으로 피어난 거기까지가

꽃과 잎의 한계이고

그것이 최상의 아름다움입니다.

 

                     *****좋은글 중에서*****

출처 :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글쓴이 : 이시돌&가브리엘라 원글보기
메모 : 마음을 비우는 지혜가 가득한 삶이야 말로 나 스스로 채울 수 없는 여백의 삶을 함께 채워가며 누리는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 합니다 *^^





지난 여름 대원사에서 담았어요.

대원사 곳곳에는 명상의 글귀들을 써서 곳곳에 걸어 놓았는데

느티나무 가지를 조여서 묶은 저 '묵언' 철사 고리는 제가 살짜기 풀어 놓았답니다.

 

출처 : 용서 / 달라이 라마
글쓴이 : 자미 원글보기
메모 : 그렇습니다 용서는 나 스스로에게 자유를 부여하는 베품입니다...시기와 질투,미움과 증오를 할 때의 마음은 자신의 마음과 몸을 병들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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