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09.19 추석날 오전, 봉평 효석문화제 여행중에... 메밀밭 둘레길을 걷는데 가족들과 여행을 온 어여쁜
낭자 (20대 중반 정도)가 다가와 " 할머니와 여행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함께 찍어드릴가요? " 하며
담아준 모습이다. 이 사진이 엄니와 찍은 마지막 사진이 되어 가슴에 진한 아픔이 맺히고 가족사가 되었다.
사진을 찍어주신 아가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주인공을 꼭 찾고 싶다.
※ 혹여 사진을 찍어준 주인공이 이 글을 보시면 블로그 방명록에 꼭 연락처를 남겨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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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9.19 오후...울엄니 고향마을인 평창 '눈꽃마을'에 들려서... 강릉 단오제,봉평 효석문화제,정선아리랑제는 년중 꼭 찾아가곤 했다. 엄마의 정서가 담겨... |
♡ 203.09.21 오전... 춘천성심병원 응급실엄닌 의식 없이 눈을 감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내가 이야기를 해드려도 들으시는지 알 수 없어 안타깝고 슬펐다. |
♡ 2013.09.21 오후...사경을 헤매는 울엄니...생전 마지막 잡아드린 엄마의 손... 뼈마디만 앙상하게 남아... 평생 모진 고생하시며 6남매 키우느라 헌신한 손..ㅠ | ♡ 2013.09.29 울집 안방에서...수목장지로 떠나시기 전 마지막 인사하며... 담뱃대는 먼저 가신 아버지께 드리려고 강릉 오죽헌까지 찾아가서 만들어 드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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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9.29 일요일. 엄니가 계시던 안방 서랍장 위 엄니 유골과 엄니가 앉아 집 앞 호수를 바라보던 의자 위에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 ♡ 2013.09.29 일요일. 엄니 유골 앞에 생전에 좋아하셨던 한과 호박엿 두유 늘 챙기셨던 양말, 허리띠(큰누나 해줌),손 수건 등이 놓여 있다. |
♡ 2012.09.09 1년 전. 봉평 '효석문화제' 메밀밭에서 잠시 포즈를 취하시며... 마치 열여섯 소녀 같은 울엄니. 그리움에 눈물이 난다. | ♡ 2012.09.09 1년 전. 이때도 경상도 억양을 쓰는 아가씨가 다가와 사진을 담아주었다. 매년 연례행사처럼 다녀왔던 효석문화제였다 |
2013.07.08 16:54
KBS 인간극장에 ㅇㅇㅇ 작가입니다
블로그를 둘러보다가 좀 더 취재를 드리고 싶어서 방명록 남깁니다.^^
연락처나 일하시는 곳 정보가 없어서 전화를 못드리네요.ㅠㅠ
제 연락처 남겨 놓겠습니다. 언제든 편한 시간에 연락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010.****.**** 이ㅇㅈ
2013.07.08 20:00
장맛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에 ㅇㅇㅇ 작가님이 다녀가셨네요.^^
먼저 평범한 이웃들의 삶의 애환을 담아주시는 인간극장 제작진께 감사를 드립니다.
방송에 보여드릴 만큼 삶을 살아가는 모습도 아닌데. 많이 쑥스럽습니다.
어머니가 2차 뇌출혈 후 기억력이 많이 감퇴되어 세살박이 어린애가 되셨답니다.
본능적인(배고프고, 아프고, 화내고, 웃음을 잃음 등등) 것 외엔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돼요.
그래서 마음이 더더욱 아프답니다.
아직도 어머니와 약속한 일들이 많이 남아 마음의 짐이 되어 달밤에 홀로 베란다에 나와
호수를 바라보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무언의 인사를 올리며 눈물 흘릴 때도 많습니다.
어머니에게 못다 한 마음을 비우려고 머리도 삭발하고 살아갑니다.
이제 어머니가 제 곁에 머무를 수 있는 날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이 넘 슬프죠.ㅠㅠ
그동안 어머니와 살아가며 써놓은 일기를 그림을 넣어, 아님 컬러 양장본으로 확대하여
어느 가을날 집 앞 강둑에서 시화전(?)을 열어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그것마저 마음의 여유가 없어 아직 실현하지 못했습니다.ㅠㅠ
올봄에 어머니 모시고 제주에도 한 번 더 가고 싶었는데... 어머니 컨디션이 안 좋아...
포기 아닌 숙제로 남겨놓았습니다.
저도 인간극장을 즐겨보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그것마저 보기 힘들 정도로 어머니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지셨고 마음의 여유가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아주 가끔은 아침식사 시간을 이용해 인간극장을 보고 있습니다.
볼 때마다 느끼지만, 우리 이웃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때론 눈물도 흘리고
때론 함께 잔잔한 웃음으로 다가와 행복함을 느끼곤 합니다.
제 연락처는 010-0000-0000 입니다.
033-000-0000(일터)
솔직히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시원한 가을(10월 경)이 돌아오면 그 때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신다면
저도 어머니를 위한 생전 마지막 선물이 될 수 있도록 기꺼이 동참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이 글은 KBS 인간극장 ㅇㅇㅇ 작가 님이 블로그 방명록에 남겨주신 이야기를 카피하여 옮겨왔습니다
어머니께서 한 달만 더 살아계셨어도... 어머니의 모습을 방송 영상에 담아드릴 수 있었을 텐데...ㅠㅠ
추석연휴 저와 함께 여행길에서 쓰러진 뒤 제 곁을 떠나셔서 더더욱 진한 아쉬움과 허전함에 올려봅니다.
당시 이은주 작가님과 전화통화를 하며 빨리 가을이 돌아오기를 기대하며 약속했었는데... ㅠㅠ
이제 어머니는 제 곁을 떠나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먼 곳으로 가셨으니...ㅠㅠ
어머니의 마음(영혼)을 달래드릴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없으려는지...
엄마 미안해요.ㅠㅠ
엄마... 약속을 지켜드리지 못 한 제가 죄인입니다. ㅠㅠ
2013년 12월 21일 (토) 맑음
엄마를 그리워하는 막내가...
낭송시-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심순덕(낭송: 조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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