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을 걸으면서 오로지 그 숲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수 있는 아이들. 나누어 가지기 좋은 것으로 웃음만한 보시가 있으랴.
금성산 초막에 머리깎은 일가족 다섯 명
‘무거운 짐 거세요’…죽은 나무가 부처 노릇
육신의 짐뿐만 아니라 마음의 짐까지도
죽은 나무가 그렇게 부처 노릇을 한다
‘거지처럼 살자!’
‘무소유’라는 고상한 말 대신 늘 하는 다짐이다.
전기 걸고 싶으면 내려가서 살 일.
전깃불 끌어들이자면 전봇대 들어올 테고,
그러면 자연이 싫어할 것이라는 걸 안다. 자연에 세들어 사는 사람이 주인 눈치 보지 않을 수 있나.
그럼! 주인 맘에 들어야지.”
억지로 사는 것보다 순리로 살고 싶다.
전기 쓸 일 없고,
물은 길어다 쓰고,
풀 뜯어먹으니 돈 들 일 없다.
밤하늘엔 별이 있고 달이 뜨면 사치,
더덕 한 뿌리면 호사다.
다람쥐며 새들이 놀러오는 마당에 더 이상 무엇이필요하랴.
버리고 나올 수 있으면 된다.
마음의 경계 무너지면 웃음이 나와 “나를 내세우지 않으면 웃을 수 있다.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순간 웃음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아무것도 내세우려 하지 않는 동자암이기에 그곳을 스쳐가는
산아랫사람들 저마다 빙그레 웃고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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