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생곡1리, 소원사 간판을 보고 동네로 들어서면 작은 개울이 맑게 흐르는 산사나무골이 나온다.
마을입구에서 부터 느껴지는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마을에는 간혹 바퀴소리 경쾌한 자전거여행객들을 만날 수 있으며,
따사로운 가을볕에 두터운 겉옷까지 하나씩 벗게 만들어서 유유히 동네를 둘러 보기에는 더할 수 없이 기분좋은 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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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가로 이쁘게 단풍들이 들어간다.
그렇게 동네길을 걸어가다 보면 금새 눈에 띄지는 않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보게되는 것이 나무 가지마다에 익어있는 빠알간 열매다.
바로 산사나무 열매다.
지금은 잎을 다 떨구어 버리고 오로지 열매만 달고 있는데, 이 동네는 가로수로 이렇게 산사나무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었다.
그래서 동네이름도 산사나무골...
동네 입구보다는 마을 깊숙히 들어서면 밭두렁에서 오래묵은 나무들도 만날 수있고
여느 밭에는 이렇게 재배까지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오래만에 경운기로 밭가는 모습을 구경을 하게 되었는데
농사를 짓는 동네 임에도 불구하고 정돈이 잘 된 이 산동네는, 마치 전원생활을 즐기는 분들이 사는곳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마을에 작은 다리 하나를 막 건너려다가
유독 산사나무열매가 많이 달린 나무 하나를 만났다.
탱글탱글 완전 동그란것도 아니고, 한쪽이 꽃모양처럼 튀어나와서 찔레열매 같기도, 장미열매 같기도한 씨알좋고 싱싱한 산사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다.
봄이 되면 하얀꽃이 피는 산사나무는
잎이 기다란 단풍잎처럼 생겼고, 가을이 되면 초록의 열매가 빠알갛게 익게 된다.
아마 봄이 되면 이쁜 꽃구경도 가능하겠는데, 어쩌면 한번도 이런곳을 찾아볼 줄 몰랐나 싶다.
내년 봄에는 잊어버리지 말고, 산사나무꽃이 어떻게 생겼나 다시 와봐야 겠다.
뒷산에 단풍색과 어우러져 가을색감이 더욱 진하다.
동네를 더 깊이 들어서니 이쁜 집들이 있는 것이 역시나 예상했던 것처럼 완전히 농사만 짓는 동네는 아닌가 보다.
작은 개울가로 내리쬐는 햇살에 마을이 온통 이쁜색감들로 물들어 가고
여전히 조용하기 그지 없는 동네를 우리만이 분주히 구경난것처럼 돌아다니게 된다.
바닥으로 떨어진 산사나무 열매를 조금 주워 모으면서 보니 나무에 달린 열매는 겨울이면 흰 눈 속에서 더 이쁘게 피어 날것 같다.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산사열매가 익어가는 홍천의 작은 동네, 우연히 알게 되어 들려서 따사로운 가을날을 잘 보내고 온 주말이였다.
(주변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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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방문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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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도)
주소 :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생곡1리 (또는 소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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