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mbc.com/broad/tv/culture/spdocu/love/love_2010/1764427_35847.html (동영상 파일)


↑MBC '휴먼다큐 사랑' '고마워요 내사랑' 편

'휴먼다큐 사랑' 시청자들이 게시판에 "제작진 너무 한다"며 성토(?)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스페셜 '휴먼다큐 사랑'을 본 시청자들이 밤새 눈물 때문에 잠을 설치고 눈이 퉁퉁 부었다고 토로하고 있는 것. "볼 때마다 왜 항상 가슴을 시리게 하고 감동을 주시는 거냐"며 핀잔 아닌 핀잔을 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폐암 말기로 투병 중인 안은숙(46)씨가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마지막 시간들을 담은 '고마워요 내사랑'이 공개됐다.

안 씨는 항암치료 대신 하나(19), 단(6), 준(5) 세 명의 자녀들과 남편 경충(43)씨와 함께 하는 시간을 택했다. 선고된 기간은 1년이었지만 안 씨는 2년이 훌쩍 넘게 가족 곁을 지켰다.

그 시간동안 안 씨는 암환자가 아니라 아이들의 엄마로, 남편의 아내로 함께하며 열심히 추억을 만들어 갔다.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면서도 졸업식을 맞은 큰 딸 앞에서 온 힘을 다해 웃어 보이는 모습이 코끝을 찡하게 했다.

면사포도 못 쓰고 시집 온 아내를 위해 준비한 결혼식을 하루 앞둔 날, 아내는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런 아내에게 가족들은 "내 아내로 있어줘서 고마워 내사랑", "우리 엄마로 있어줘 고마워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배우 김승우가 내레이션을 맡아 따뜻한 목소리로 가족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승우는 눈물 때문에 몇 번이나 녹음을 중단하며 겨우 내레이션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입고 있던 티셔츠가 다 젖을 정도로 울고 말았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다", "방송 내내 우느라 보기가 힘들었다"며 눈물과 감동 섞인 시청소감이 줄을 이었다.

이와 함께 시청자들은 "이런 사랑도 있구나. 매번 다양한 사랑을 보여줘 감사하다", "사랑하는 가족과 하루라도 더 살고 싶어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고 정말 스스로를 반성하게 됐다", "이런 감동적인 방송을 앞으로도 계속 해 달라"며 제작진에 당부와 응원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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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서 [ 휴먼다큐 사랑 ] '고마워요 내 사랑'편을 보게 되었다. 사진의 주인공은 안은숙씨이다. 이 분은 폐암 말기 판정 후 시한부 1년을 선고 받았지만 고통스런 항암치료보다 가족들과 함께 남은 여생을 보내기를 선택하셨다.

  재혼 후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너무 짧아 미안해서 자신이 많이 아프더라도 사랑하는 가족들 곁에 있고 싶다는 말을 남기셨다.

  주인공은 남은 여생을 가족들 곁에서 지내기로 선택한 이후 짬이 날 때마다 가족들과 여행을 다니거나 함께 시간을 보낸다. 폐암 말기인데도 불구하고 항암 치료를 받지 않다 보니 끔찍한 고통이 언제 찾아올지 몰라 위태위태하게 살아가야 한다.

  아이들의 입학식, 졸업식, 결혼식에 찾아가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 주고 환한 얼굴로 꽃다발을 안겨 주는,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 그녀에게는 소망이 되어야 한다. 엄마에게 빨리 나으라는 준이의 말을 듣고 눈물과 미소를 함께 보이는 그녀의 표정을 보면서 마음이 뭉클했다.

   결국 그녀는 늦은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영상을 볼 때, 계속 시계를 확인하면서 '아, 이제 병을 훌훌 털어버리는 장면이 나와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 그러나 결국 내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아 정말 서러웠다. 엄마께 죄송해지고 감사했다.

  사랑하는 가족을 눈앞에서 떠나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지 상상도 해 보지 않았다. 나는 그들이 언제까지고 내 곁에 있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지금, 가족들이 나에게 무언가 해 주기를 바라기 보다는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감사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어느 블로거의 이야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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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2010 > 고마워요 내사랑

고마워요 내사랑

기획: 정성후 연출: 김새별 작가: 고혜림
내레이션: 김승우

2010년 6월 4일(금) 밤 10시 55분

주요내용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내의 선택
나는 나쁜 놈입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그래도 당신을 사랑해

 

1. 뒤늦게 찾은 내 사랑, 내 아내

 
 

너무너무 행복해요. 저 여자 하나 만났다는 것만으로, 세상에 아쉬울 것, 부러울 것 하나도 없어요. - 남편 김경충 INT

너무 사랑했어요. 운명이랄까... 자연스럽게 같이 살게 되겠구나 - 아내 안은숙 INT

   이혼의 아픔을 겪고 2004년 두 번째 가정을 꾸린 안은숙(47), 김경충(42)부부.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은숙씨네는, 5살 연상의 은숙씨를 열렬히 사랑하는 남편 경충씨, 아내의 딸에서 부부의 딸이 된 라하나(19), 두 사람의 사랑의 결실 김 단(6), 김 준(5) 형제, 이렇게 다섯으로 이루어진 재혼 가족이다.  
 그러던 어느 날, 행복하기만 했던 은숙씨 가족에게 시련이 닥쳐오는데....
 

2. 아내의 선택

 “여보, 나 죽는대?”하고 물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그런다네, 근데 웃기지 말라 그래. 나 당신 그렇게 쉽게 안 보내. 걱정하지 마. 내가 당신 낫게 할 거니까”
- 남편 김경충 INT

  2007년, 남편 경충씨가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수감되었다 풀려난 직후, 세 아이의 엄마 은숙씨(47)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폐암 말기. 손 쓸 틈도 없이 암은 늑막까지 빠르게 전이 되었고, 1년의 시한부 선고가 내려졌다. 항암치료를 하더라도 겨우 3개월 정도 연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아이들하고 남편하고 더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가는 날까지 그렇게 살고 싶어요.  -아내 안은숙  INT

 치료를 앞두고 은숙씨는 의외의 선택을 한다. 항암의 고통 속에 병원에서 보내야 할 시간들... 은숙씨는 그런 치료를 거부했다. 대신, 가족 곁을 지키며 그동안 못했던 일들을 해 나간다. 이후 나름의 방법으로 씩씩하게 투병하지만, 폐에 있던 암은 뇌와 뼈 등 온몸으로 전이가 된다. 하지만 남은 시간, ‘암환자’로 불행한 삶을 살기보다 ‘여자 안은숙’, ‘아프지 않은 엄마’로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 하는데...

 3. 눈물의 결혼식

 결혼식을 못했거든요. 친척들 불러서 우리 애들 화동시켜가지고 그렇게 행복한 모습 남겨놓고 싶어요.  - 아내 안은숙 INT 

웨딩드레스를 고르는데, 너무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우리가 함께 할 시간이 앞으로 얼마 없을지도 모르는데 아내가 저렇게 좋아하는 거, 결혼식 꼭 해줘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 남편 김경충 INT

 

 은숙씨가 5살 연상, 첫 번째 결혼에서 얻은 딸까지 있어, 남편 경충씨 가족의 반대가 심했다. 마침내 가정을 이루었지만 결혼식은 올리지 못했다. 인정받고 축하받고 싶었던 사랑. 은숙씨는 그렇게 입고 싶던 웨딩드레스를 고르고 결혼식 준비를 한다. 딸 하나와 아들 단이, 준이가 예쁜 화동이 되어줄 것이다. 하지만, 결혼식 날짜가 다가오면서 병세는 점점 악화되어 간다. 은숙씨는 그토록 바라던 결혼식을 올릴 수 있을까.

 4. 고마워요, 내사랑

엄마 빨리 나아서 나랑 천만 백만 년 동안 살자. 엄마 사랑해요  - 아들 준

  매일 아침 아들 단이와 준이는 엄마에게 희망 편지를 읽어준다. 아이들이 ‘죽음’을 이해할 수 있을 나이까지 만이라도 살게 해 달라고 기도하던 은숙씨는 아이들의 응원에 목표를 고쳐 잡고 의지를 불태운다. 열성적인 아이들의 응원과 남편의 지극정성 덕분인지, 시한부 1년을 훌쩍 넘어 2년 반을 씩씩하게 살아낸다.


 

엄마, 나한테 미안해 하지마. 우리 엄마로 있어줘서 고마워 - 딸 하나

  시간의 소중함,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예전엔 미처 몰랐다. 딸 하나의 고등학교 졸업식이며 막내 준이의 유치원 재롱잔치에 참석하고, 단이의 여섯 번째 생일도 근사하게 치러주고 싶다. 사랑하는 이들과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다.
 그런 은숙씨에게 3월의 어느 날, 예기치 않은 일이 다가오고... 가족들은 가슴 깊은 곳에 아껴두었던 말을 꺼낸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우리 엄마로 있어줘서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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