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youtube.com/embed/9VDV5UnoWtw (음반 발표 당시 전유나)


         

    출처: https://youtu.be/PUtWqGXsP3Y  (KBS 1TV 콘서트 7080)

            노래하는 표정을 클로즈-업하여 좀 더 전유나와 함께 호흡할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www.youtube.com/embed/0NcoHh7yCf0 (음반 말매 할 때의 음원)


                

       출처: https://www.youtube.com/embed/W6wvs1XaCJQ (KBS 열린음악회-야외무대 화면임)


   한때 노래방에 가면 흔히 말하는 나의 '18번' 이었던 전유나의 '너를 사랑하고도'.  이 노래가 귓가에 다가올 때면 마치 노랫말의 주인공이 된 듯이 나는 실연(失戀)의 아픔이 뼛속까지 사무쳐 세상의 슬픔은 다 짊어진 듯한 표정으로 노래를 따라부르곤 했다.ㅎㅎ

  그만큼 노랫말이 직설의 언어가 아닌 시적인 은유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못다 한 아쉬움을,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없었던 안타까운 마음을 짙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비록 서로 헤어져야 하는 아픔을 간직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지막 순간까지 웃어달라고 부탁하는 한 연인의 애절한 마음이 절절하게 담겨 있어서다. 그 아름다운 이별의 아픔은 일종의 자기연민이자 떠나보내야만 하는 연인에게 '진정으로 사랑했었다,'는 마지막 사랑의 고백이자 배려하는 마음이지 싶다. 아니, 어쩌면 아픈 마음을 애써 감추고 상처를 치유하고 일어서려는 역설의 표현일지도 모른다. 노랫말 속에 당시 연인들의 시적인 아름다운 이별 정서가 오롯이 드러나는 곳도 바로 '마지막까지 웃어줘' 하며 절규하는 부분이며  내가 이 노래에 마음을 빼앗긴 이유이다.

  90년대, 이 노래는 사랑하다 헤어지는 연인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데 많은 위로가 되어 주었다. 특히 '전유나'라는 청순한 이미지와 호소력 짙은 가창력이 젊은이들의 가슴에 더 촉촉이 젖어들었다. 즉 수동적인 한국 여인의 아름다운 내면 심리를 드러내는 노랫말이 수많은 음악팬들의 마음을 울리며 마치 그들의 이야기처럼 빠져들게 하지 않았을까. 또한, 까만 단발머리에 때 묻지 않은 풋풋한 전유나의 절규하는 듯한 표정이 애절한 노랫말과 어울려 실연한 젊은이들이 잠 못 이루며 눈물을 흘리도록 사로잡지 않았을까.

  이처럼 대중가요는 그 시대의 아이콘이자 대중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신 들려주는 것이 본래의 기능이다. 다시 말해 '너를 사랑하고도'는 전유나의 청순한 소녀적 이미지와 은유로 드러낸 노랫말이 어울려 노래의 참맛을 한층 더 깊이 우려냈다. 당시 연인들의 이별 정서가 노랫말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남녀를 불문하고 젊은이들이 이 노래를 즐겨 부르게 되었던 것이다. 전유나의 '너를 사랑하고도'는 90년대 젊은이들이 실연(失戀)의 아픔을 위로하고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하는 아이콘이었다.  


아래 노랫말이 주는 은유적 이미지를 상상하면서 헤어져야만 했던 가슴 아린 첫사랑을 그려보며 따라 불러

    보시기 바랍니다.^^

   

    글쓴이 겸 옮긴이: meister5959@hanmail.net


너를 사랑하고도(전유나)

너를 사랑하고도 늘 외로운 나는 / 가눌 수 없는 슬픔에 목이 메이고
어두운 방 구석에 꼬마 인형처럼 / 멍한 눈 들어 창밖을 바라만 보네 
너를 처음 보았던 그 느낌 그대로 / 내 가슴속에 머물 길 원했었지만 
서로 다른 사랑을 꿈꾸었었기에 / 난 너의 마음 가까이 갈 수 없었네

저 산 하늘 노을은 항상 나의 창에 / 붉은 입술을  부딪쳐서 검게 멍들고
멀어지는 그대와 나의 슬픈 사랑은 / 초라한 모습 감추며 돌아서는데
이젠 더 이상 슬픔은  없어 / 너의 마음을 이젠 난 알아 
사랑했다는 그 말 난 싫어 / 마지막까지 웃음을 보여 줘 

저 산 하늘 노을은 항상 나의 창에 / 붉은 입술을 부딪쳐서 검게 멍들고
멀어지는 그대와 나의 슬픈 사랑은 초라 한 모습 감추며 돌아서는데
이젠 더 이상 슬픔은  없어 / 너의 마음을 이젠 난 알아
사랑했다는 그 말 난 싫어 / 마지막까지 웃음을 보여줘


이젠 더 이상 슬픔은  없어 / 너의 마음을 이젠 난 알아
사랑했다는 그 말 난 싫어 / 마지막까지 웃음을 보여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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