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은 점차 무르익고... ' 시몬, 너는 낙엽 밟는 소리가 들리는가? 정녕 가을은 남자의 계절인~가!'ㅋㅋ

     집 앞 강둑에 가을이 짙게 물들었다.

 

 

 ♡ 형아, 나도 '달고' 나와 그런지 요즘 통 입맛도 없고 잠도 잘 안 오고 가을을 타나봐. 옆구리가 시려워 죽

     겠어. 밤마다 문 좀 열어달라고 해도 안 열어 주고 나 병나는 꼴 보고싶어~. 왜 내 맘을 몰라주는 거야~!

     잠에서 덜 깬는지, 상심하여 마음이 아픈지 냥이 녀석 눈빛이 마치 상사병에 걸린 듯 측은해 보인다.^^

    

 

 ♡ 에휴~ 내 팔자야~. 기나긴 외로운 밤을 늘 이렇게 다리만 끌어안고 삭여야 하다니. 형이 내 맘을 알아~!

     나도 이젠 꼬추가 여물었다구~. 안 보여? 보이잖아. ㅋㅋㅋ

 

 

 ♡ 형아, 나 깨우지 말우. 이대로 자다가 콱~ 쥐에게 물려죽는 꿈이나 꾸게. 세상 살맛이 나야 말이지! ㅋㅋ

 

 

 ♡ 형, 나 지금 꿈나라 갔응게 제발 깨우지 말우. 밤마다 찾아와 날 약올리는 그뇬이 데이트하자고 꼬시는데

     꿈속에서라도 한번 한(?)을 풀어야 하지 않겠수!

 

 

 ♡ 음냐~ 형아 나 지금 홍콩가는 비행기를 탔수. 이대로 쭈~욱 이어지면 오늘 쥑여주는 밤이 될 텐데.ㅋㅋ

 

 

 ♡ 지금 열심히 부뉘기 잡고 있는데. 침대가 아니라 좀 딱딱하네. 가난한 형한테 침대로 바꾸라 말하기도

     그렇구. 낮에 할머니랑 놀아주고 겨우 밥 얻어 먹는 주제에. 맨 방바닥 침대 따질 겨를이 있어야지!ㅋㅋ

 

 

 ♡ 이제 마지막 코스가 남았지. 여운을 즐기는 거야. 좀 더 편안한 자세로 여행을 즐기자고... ㅍㅎㅎㅎ 

 

 

 ♡ 아함~ 넘 무리했나 피로가 몰려오네~. 형아, 이대로 날 안아줘. 불쌍한 동생이 안쓰럽지도 않우~ ^^

 

 

 ♡ 이 긴긴 밤 언제 날이 새고 해가 비추나. 밤은 정말 지루해. 외로워. 쥐도 못 잡고. 사는 게 원지. ㅠㅠ

 

 

♡ 날마다 그녀를 기다려보지만 그녀는 나타나지 않고. 저 가을 장미도 피어나는데. 내 마음은 왜, 왜, 자꾸

    식어만 갈까?  왜~, 내 맘은 그녀에게서 점차 멀어지고 있냐구~ ㅋㅋㅋ

 

 

 ♡ 이제 곧 낙엽이 지고 눈내리는 날이 돌아오면 그녀는 하얀 눈을 맞으며 쓸쓸히 거리를 헤매고 있겠지.^^

     난 그래도 이 창가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테야. 내 변함 없는 마음을 그녀에게 보여주겠어.ㅎㅎㅎ

 

 

 ♡ 저 할머니들도 자유를 누리는데. 나는 언제나 이 창가에 매달려 그녀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니!

     우리집 형은 피도 눈물도 없는지. 정말 가을이 실타시러. 차라리 하얀 겨울이 그립다. 겨울이 그리워~ !

 

 

 ♡ 따스한 가을 햇살이 할머니들의 한가로운 오후를 보듬어주면 정다운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 

 

♡ 요즘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가 바람이 나서 밥도 잘 안 먹고 밤이면 울고불고 난리고 창밖만 바라보며 속을

    태워 마음이 아프답니다. 녀석, 어젯밤 저녁식사 후 신문을 읽으며 지켜보는데 잠을 자며 별 희안한 자세로

    잠을 자 담아봤습니다. 네 맘을 알지만 밖에 내놓으면 길고양이 될까봐. 에효~ 마음 아파라.ㅠㅠ 

    소녀 냥이가 찾아와 바람을 넣어 더욱 마음이 싱숭생숭하는 울 냥이. 차라리 그 뇬을 잡아들일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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