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유튜브(https://youtu.be/NRP2PbTe6WM )
가난한 황지우 시인이 우려낸 이 시는 한국인의 정서를 잘 드러내고 있다. 말보다는 속마음으로, 안쓰러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어 그저 눈빛만으로 서로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사랑하고 이해하며 아껴주고 아파하고 있다,는 한국인의 정서를...나는 안다. 공혜경 낭송가의 목소리 연기를 타고 시가 갖는 참맛이 더욱 애절하게 가슴을 울린다.
결핍을 모르고서는 결코 이런 시는 태어날 수 없다. 가난했기에, 궁핍한 생활속에서 아내에게 못다 한 마음을 감춰야 했던 아픔이었기에 지아비의 못난 모습을 시로 승화시켰지 싶다.
회원님들도 이 시를 응용(패러디해도 됨)하여 사랑하는 옆지기를 위해 시 한 편 지어 쪽지에 옮긴 뒤, 어느 날 조촐한 자리를 마련하여 막걸리 한잔 주고받으며 시를 읊어준다면 아마 그동안 서로의 마음속에 쌓여 있던 아쉬운 감정들이 봄눈 녹듯이 사라질 거라고...나는 믿는다.^^
내가 이 시를 읽으며 더욱 마음 아프게 다가오는 것은 난, 쪽지에 시를 써도 받아줄 사람이 없다는 현실이 슬프게 하기 때문이다. 흑흑흑
편집 겸 옮긴이:meister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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