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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정사 불교문화축전이 열리는 아랫마당에서 불교서적을 팔고 있었다. 선재스님의 '사찰음식.에 이어 이 책도 읽고 싶었던 책 중 하나다. '선재스님의 이야기로 버무린 사찰음식' 을 잠시 읽어 보니 넘 재밌어... 기꺼이 거금을 투자해 샀다. 내 방 책꽂이에는 이렇게 한두 권씩 좋아하는 책들이 모여 방에 들어설 때마다 늘 나를 반기는 친구가 되어준다. 요즘 저녁 식사 후 잠시 휴식을 취할 때면 선재스님의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ㅎㅎ

 

 

 

♡ 축전을 돌아보고 야영장에 주차된 차로 돌아와 점심을 준비하며. 자동차 뒤로 온통 가을빛이 가득하다. 울엄니 뒷 자리에 앉아 연잎 밥으로 치러질 오찬을 기다리고 계신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막내인 나와 발길 닿는곳이며 함께 동행하며 고락을 같이 하시는 모습에 그저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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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잎밥-식감이 아주 쫄깃해
    맛나다. 연잎에 싸 찐다고..
    간이 맞고 콩으로 포인트를
    주어 웃음이 났다.
  ♡ 평창 메밀부치기&수수부꾸
미. 아줌마가 꾹꾹 눌러담아줬
다. 울엄니 덕분에 덤을 받아
가는 곳마다 늘 덤을 받는다.
  ♡ 오후 햇살을 받아 더욱 고운
모습으로 우리의 점심 시간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 나무들에
게 인사했다.

 

 

 

 

 

 

 

 

 

 

 

 

 

♡ 이외에도 사찰 김밥을 한 줄 샀는데 김밥 안에 채워지는 양념 소들이 좀 독특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야채들과 계란 지단채 대신 두부를 쫄깃하게 조림하여 채 썰어 넣었는데. 담백하니 맛이 괜찮았다. 스님들처럼 절제된 식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면 마구 먹어 성인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훨씬 줄어들 것 같다.

 

 

♡ 연잎밥, 사찰 김밥, 평창 메밀부치기와 수수부꾸미 등으로 간단히 차 안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강원도 평창 인심 좋은 아줌마가 넉넉하게 메밀부치기와 수수부꾸미를 꾹꾹 눌러 담아주셨다. 달콤하고 쫄깃한 수수부꾸미는 본래 촌넘이라 언제 먹어 봐도 맛있다. 막걸리 한잔이 그리웠던 메밀부치기는 어린 시절 엄니가 만들어 준 그 맛이었으니...아쉬움이 백 배... ㅎㅎㅎ

 

 

♡ 전날 오후 늦은 저녁 시간, 상원사 가는 길이 너무 어두워 좀 아쉬움이 남았던 터라 한낮에 펼쳐지는 오대산 가을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싶어 우린 또다시 상원사 가는 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잡목 숲 사이로 전나무들이 빼곡히 자리한 오대산 상원사로 오르는 길은 언제 보아도 정겹고 신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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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원사로 오르는 길 옆 계곡.
    가을나들이 삼매경에 푹 빠
    져 시간가는 줄 모른다.
  ♡ 차창을 여니 가을 햇살이 스
민 오대산 맑은 계곡의 정기가
온몸으로 다가왔다.
  ♡ 상원사로 오르는 월정사 앞
    짙어가는 가을빛이 곱게 물
    들어 발길을 붙잡는다.

 

 

 

 

 

 

 

 

 

 

 

 

 

♡ 엄니와 차를 타고 걷는 속도로 드라이브하며 상원사 길을 오르는데 무리지어 가는 등산객들 사이로 멀찌감치 떨어져 오붓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 조붓한 오솔길을 걷는 기분으로 두 사람은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지 싶다. 마음속으로 얼마나 부럽고 배가 아프던쥐~ 자동차로 확~ 먼지나 날릴 걸... ㅋㅋㅋ

 

   상원사 가는 길은 아스팔트 포장이 아닌 황톳길로 이어져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정겨움을 준다. 자연환경과 잘 어울린 때묻지 않은 황톳길은 인간의 본래 모습인 자연과 동화 된 아름다운 심성도 가꿔 준다. 우리는 태어나 자연에서 모든 것을 얻고 누리다가 한 줌 재가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도 그 고마움을 잘 모른다.

 

   상원사 가는 길에 얼마나 많은 자동차들이 밀려드는지 내려오는 자동차와 병목현상이 생겨 결국 상원사까지 오르지 못하고 차를 되돌려 엄니 고향마을로 향했다. 불행하게도 이때 디카 배터리가 소진되어 마음속으로 그림을 그려야 했다. 원래 계획은 엄니 고향마을(대관령 눈꽃마을)을 들린 뒤 강릉 '세계무형문화제전'과 '커피축제' 를 돌아보려 했었다. 그런데 다음날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내린다는 기상 예보를 접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우린 집으로 향해야만 했다.

 

 

♡ 집으로 향하던 길에 장평 모 메밀음식 전문점에서 저녁 식사로 나온 메밀 비빔막막국수. 봉평메밀국수와 달리 이 집은 고추장 양념에 각종 야채와 새싹을 넣어 비벼먹는 맛이 좀 색달랐다. 장평 읍내에서 진부 방향 좌측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록하지 못했다. 오대산 등산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을 보니 꽤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모 케이블티브 맛있는 집에도 알려진 듯, 벽에는 당시 영상을 캡쳐한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무엇보다 아줌마가 무척 친절하고 어른들(엄니)에 대한 마음 씀이 깊어 아직도 진한 여운이 남는다.

 

 

 

  ♡ 날씨가 쌀쌀해 엄니를 위해 메밀 만두국도 주문했다.
아줌마가 시간이 날 때마다 손수 만두를 조금씩 빚어 단
체 주문은 받지 않고 한 두 그릇씩 주문 받는단다.
 육수는 황태를 넣고 푹 고은 국물을 사용하여 담백하고
국물 맛이 개운하다. 만두국에 황태 살도 넣어준다.
 이 집의 주 메뉴는 '메밀비밈막국수'다.
 
  ♡ 메밀비빔막국수. 봉평처럼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 아
닌 고추장 양념을 하여 내 입맛에는 좀 짜게 느껴졌다.
(난 워낙 싱겁게 먹는 식습관이어서...^^)
기본 양념은 조금 적게 넣고 기호에 따라 추가했으면... 


각종 야채와 새싹들을 넣고 비벼먹는 비빔막국수의 맛
오대산 여행 길이면 꼭 한번 들려서 맛보기를 권한다.
※ 아참~ 등산객들이 몰려와 마시던 막걸리가 생각나
는데...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2012년 10월 21일(일) 맑음

  오대산 월정사 불교문화축전 여행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

 

※ 많은 이미지 자료가 있으나 공간과 시간 제약 상 줄거리만 올려드림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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