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단오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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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아침 아침을 먹은 죄(?)로 엄니와 횡성 한우로 푸짐하게 점심을 먹기로 한 계획은 때마침 한우 음식전문점이 쉬는 날이어서 수포로 돌아갔다. 허전한 마음을 달래며 봉평 메밀국수로 늦은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하곤 6번 국도 태기산 정상 쉼터에 다달았다. 이곳부터는 강원도 평창군이다.
자전거를 차에 싣고 여행을 떠난 일행들이 차에서 자전거를 깨내고 있다. 오호~ 저 아름다운 롱다리! 아마 이곳부터 내리막 길이기에 자전거로 갈아타고 전나무 숲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온몸에 받으며 페달을 밟을 듯싶다. 왕~부럽!. 여기서부터는 봉평으로 향하는 고원 길이 이어지는데 길 양쪽으로는 울창한 침엽수가 가득하다.^^
♡ 태기산을 돌아 봉평을 향하는 길가에 잠시 차를 세웠다. 파종한 지 오래지 않아 아직 조금 어리지만 꽃을 피운 드넓게 펼쳐진 메밀밭을 바라보니 '이효석문화마을'이 곧 가까워짐을 알 수 있었다. 멀리 휘닉스파크가 눈에 들어온다
엄니에게 기억력을 살려드리기 위해 " 엄마, 저게 뭐야? " 하고 물으니 " 메밀 같은데 " 하신다.
나는 기쁨에 " 와~! 울엄마 최~고 " 하니 " 그것두 모를까! " 하신다. ㅎㅎㅎ
♡ 봉평 읍내로 흐르는 흥정계곡을 돌아나와 '이효석문화마을'로 들어서는 입구에 이효석의 석상이 우리를 반긴다. 흥정계곡을 가로지르는 현대식 다리 오른쪽에서는 섶다리가 놓여있다. 길손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돌탑과 이효석 소설 속의 원두막이 새롭게 설치되어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여름날 저 원두막에 걸터앉아 시원한 메밀국수에 동동주 한잔하며 '가산'의 문학작품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으로 동화된다면 봉평의 참맛을 누릴 듯하다. 잠시 세상 시름을 잊고 엄니와 감상하려는데 뒤따라오는 자동차들이 빵빵거려 돌탑 위에 소원석을 올리지 못하고 지나쳐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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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휘닉스파크와 메밀밭. 가산과 메밀은 평창의 아이콘 |
♡ 아담하고 친근감이 느껴지는 메밀꽃...저자 이효석 석상^^ |
♡ 효석문화마을 '풀내음'에서 별당이 주는 분위기가 한층... |
♡ 봉평에 가면 꼭 들려서 맛보는 봉평 메밀국수. 담백한 메밀국수 특유의 맛과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 어우러
져 들를 때마다 배를 두드리고 나온다. 저렴한 가격에 몸에 좋은 음식이라 엄니도 이때 만큼은 든든하게 배를
채우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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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빔국수와 물막국수의 진미 찐계란은 이미 엄니 뱃속으로 |
♡ 마당에 별당 천장의 방사형 석가래와 호롱등이 아름다워.. |
♡ 인증샷 날린다고 잠시 타임 아웃 중 기다리는 울엄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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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당에서 바라본 뜨락 풍경 소박한 전원의 향기가...^^ |
♡ 메밀국수 전문점...'풀내음' 우린 갈 때마다 이곳에 들린다. |
♡ 소설 '메밀꽃 필무렵'의 물레 방아간. 달밤에 러브신이... |
♡ 이효석문학관으로 오르는 언덕길은 새로 단장을 하느라 길을 파헤치고 막아놓아 생가터로 향했다. 이곳은 축제 기간에 맞춰 꽃이 피도록 파종했는지, 아직 메밀꽃은 피어 있지 않았다. 올해 이효석문화제는 매년 9월 초순 경에 치른다.^^
♡ 이효석문화마을에서 발걸음을 돌려 아버지 고향 마을로 향했다. 아버지 고향 마을은 '2018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알펜시아리조트가 들어선 마을이다. 지금은 리조트가 들어서며 당시의 흔적은 모두 사라지고 마을 일부만 남아있다. 아쉬움을 삭이며 먼발치서 예전의 추억만을 상상하고 돌아서야 했다. 알펜시아리조트와 더불어 용평리조트도 바로 옆 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뒤로 마을회관(용산=큰터=울 아버지 고향)이 보인다.
울 엄닌 14살, 울 아버진 17살. 엄닌 이곳에서 10여 리 떨어진 이웃 마을인 '눈꽃마을'에서 가마 타고 시집오셨다. 엄니에게 가마 타고 시집가던 이야기'를 들려드렸더니 '그랬다고?' 하시며 기억이 나지 않는 듯 무덤덤한 표정이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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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밭끝 가장자리에 할머니와 할아버지,큰아버지 내외 등 집안 식구 묘소가 자리하고.. |
♡ 울엄니 고향인 눈꽃마을에 들어서니 폭우가 쏟아져 차 안 에서 마음만 놓고 왔다. |
♡ 대관령 옛길 따라 강릉으로 향하다 고개 정상에서 잠시 쉬 어가며. 역사의 숨결이... |
♡ 강릉단오제. 남대천 변에 자리한 축제장에서. 주차할 곳을 찾아헤매다가 이미 날이 어두웠다. 남대천 변을 수놓은 단오제 불빛이 화려하다. 이날 대관령은 비가 퍼부었는데 강릉은 맑고 바닷바람까지 불어주는 은혜에 밤 공연을 보는 내내 쾌적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
♡ 울엄니 단오신의 '기'를 받아 100세 장수하시라고 소원문을 써 새끼줄에 달았다. 엄닌 고향 마을을 다녀오시면 기억력도 좋아지곤 하셨다. 나는 마음 속으로 '착한 선녀'를 보내달라고 했다. 공짜로 비는 소원문이라 효험이 없을 듯하다. ㅋㅋㅋ
♡ 단오전시관 앞 마당에 단오제를 밝히는 청사초롱이 아름다워. 울엄니 왠지 심오한 표정이시다. 외할머니가 하늘에서 '큰애가 왔니~? ' 하며 부르는 듯하다. 외할머니 묘소는 위촌리에 모셨다가 승화시켜 대관령 자락에 잠들어 계신다. 외할머닌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뵙고 그 뒤 하늘로 떠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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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간 공연- 강릉농 악, 강릉농악은 강원도 무형문화제이다. |
♡ 인도네시아 발리전 통공연. 발리 홍보 차 참가했다고 함. |
♡ 강릉관노가면극. 관 노들이 탈을 쓰고 양반 을 조롱하는 내용이다. |
♡ 공연 뒤 이어지는 어 울마당. 국적,인종,남여노소 구분없이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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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사람들이 이렇 게 한마음이라면, 지구촌은 행복할 텐데... |
♡청소년 댄스경연. 모 여고의 댄스동아리. 꿀벅지가 탐스러워.ㅋㅋ |
♡청사초롱의 아름다움 전통혼례에서 볼 수 있 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
♡경포바닷가 드라이브 호숫가 산책 후 차 안에 서 별을 보며 꿈나라. |
2012년 6월 23일(토) 맑음-흐림-비-맑음
내일(24일)은 커피농장(박물관)-정선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