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행복(이 해인)
♡사진-2011년 현충일 연휴 - 엄니와 강원도 일주 여행하며 봉평 허브나라에서... 다락방이 그리워진다^^
난 아직도 작은 다락방에서 창밖의 빗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다가 스르르 잠을 청하거나 햇살의 눈부
심을 받으며 파란 하늘 아래 떠가는 흰구름을 바라보고 한 줄 낙서를 끄적이는 꿈을 꾸고 있다.^^
1%의 행복
- 이 해인 -
사람들이 자꾸 묻습니다.
행복하냐고
낯선 모습으로 낯선 곳에서
사는 제가 자꾸 걱정이 되나 봅니다.
저울에 행복을 달면
불행과 행복이 반반이면 저울이
움직이지 않지만
불행 49% 행복 51%면
저울이 행복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행복의 조건엔
이처럼 많은 것이 필요없습니다.
우리 삶에서 단 1%만 더 가지면
행복한 겁니다.
어느 상품명처럼 2%가 부족하면
그건 엄청난 기울기입니다.
아마...
그 이름을 지은 사람은
인생에 있어서 2%라는 수치가 얼마나
큰지를 아는 모양입니다.
때로는 나도 모르게 1%가 빠져나가
불행하다 느낄 때가 있습니다.
더 많은 수치가 기울기 전에
약간의 좋은 것으로 얼른 채워넣어
다시 행복의 무게를 무겁게 해 놓곤 합니다.
약간의 좋은 것 1%
우리 삶에서 아무 것도 아닌
아주 소소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기도 할 때의 평화로움
따뜻한 아랫목
친구의 편지
감미로운 음악
숲과 하늘과 안개와 별
그리고 잔잔한 그리움까지
팽팽한 무게 싸움에서는 아주
미미한 무게라도 한쪽으로 기울기
마련입니다.
단 1%가
우리를 행복하게 또 불행하게 합니다.
나는 오늘
그 1%를 행복의 저울 쪽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래서 행복하냐는 질문에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행복하다고,,,
♡ 사진- 2010년 어느 가을날 집 앞 강둑산책로... 고운 할머니 할아버지의 우정이 아름다워보인다.
행복은 결코 거창하거나 화려한 것이 아니죠. 일상의 소소한 일 중 작은 1%의 만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