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티나무 쉼터 ♣/♠호숫가 산책길
故 장진영 '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 출간
봄내지기
2009. 12. 18. 11:33
故 장진영 남편 에세이 ‘그녀에게…’ 출간
-
김영균씨(왼쪽), 장진영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김영사 펴냄)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이 책은 두 사람의 운명같은 사랑, 예기치 않은 위암 진단, 영혼을 약속한 결혼과 부부라는 이름을 얻기 위한 혼인신고, 그리고 4일 후 끝내 다가온 영원한 이별 등 두 사람이 함께한 608일간의 아름다운 사랑이 쓰여있다.
김씨는 원래 18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얼굴을 드러낼 예정이었으나 17일 출핀사를 통해 낸 보도자료로 이를 대신했다.
2008년 1월부터 장진영과 사궈온 김씨는 연애 9개월 무렵 장진영의 위암 4기 판정 소식을 듣고, 그후 계속 장진영을 간호해왔다.
운명같은 사랑을 믿어왔던 마흔한살 김씨는 사업에 전념하느라 제대로 연애 한번 못해 봤고, 2008년 1월 지인의 소개로 맑은 눈과 영혼을 가진 장진영을 만난 후 행복한 나날을 이어갔다.
그러나 꿈같던 생활은 연애 9개월만에 끝이 났다. 장진영이 위암4기 판정을 받은 것이다. 진행중인 사업을 포기하고 장진영 곁은 지키기로 결심한 그는 둘만의 결혼식도 올렸고, 혼인신고로 장진영에게 ‘아내’라는 소중한 이름을 선물했다.
장진영이 떠나기 나흘 전 김씨의 심정은 어땠을까. “오늘 혼인신고를 했다. 놀란 진영은 격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한참 눈물을 쏟던 진영이 영균씨, 당신한테 너무 고마워요. 당신이 없었으면 어떻게 내가 이 공포를 견딜 수 있을까 상상이 안가. 내 마음 알죠?”(본문 ‘혼인신고’ 중에서)
책에는 김씨가 장진영과 함께 나눈 추억의 순간들을 포착한 사진이 다수 들어있다. 김씨는 대학시절 사진을 전공했다. 부록으로 장진영, 김영균의 사랑을 노래한 가수 마야의 CD도 수록돼 있다. 300쪽. 1만2000원